투자신탁회사에 총 6,000억원규모의 주식형 수익증권이 새로 설정됐다.
18일 재무부는 투신3사에 각각 2,000억원씩 모두 6,000억원의 수익증권
설정을 허용한다고 발표하고 이 펀드의 자산구성(편입비율)은 주식 30%,
통안증권 60%, 기타현금자산 10%로 한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투신3사에 대해 이처럼 대규모 주식형수익증권의 신규설정을
허용하기는 지난해 5월 포철공개를 앞두고 국민주펀드를 허용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재무부가 허용한 수익증권은 모두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1인당
200만원 한도내에서 판매될 예정인데 총액 6,000억원의 절반인 3,000억원은
서울외의 지방투자자들에게 판매된다.
재무부는 최근 신규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경험과 지식없이 유통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신규투자자들의 간접투자기회를
확충하기 위해 수익증권의 설정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통안증권발행으로 투신사의 자금사정이 크게 나빠진 점도
수익증권허용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재무부의 수익증권 허용에 따라 투신3사는 이날 하오 즉각 신규펀드
설정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이 수익증권에 편입할 주식명세표를 짜는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관련 한국투신의 홍인표상무는 빠르면 오늘(17일)부터 새 펀드판매와
함께 주식매입도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무부가 그동안 수익증권설정을 억제해오던 방침을 바꿔 이처럼
대규모의 수익증권설정을 허용한 것은 이달들어 주식시장이 연쇄폭락했던
것도 중요한 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신규펀드의 주식매입여력은 1,800억원에 불과하지만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앞으로 주식시장이 점진적인 활황무드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