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DI실용화땐 인류에 엄청난 재앙 ***
원자로를 탑재한 인공위성으로 인한 지구 대기권 및 지표의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의 원자력 관계 전문 잡지인 "불리틴 오브 애토믹 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미-소양국이 우주로 쏘아 올린 원자로 탑재
인공위성은 60개가 넘으며 이중 약30개가 고장을 일으켜 지구 대기권을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 64년4월 미국의 항해지시용 인공위성이 궤도진입에
실패, 대기중에 1만7,000큐리에의 플루토늄 238을 방출했으며 78년1월에는
한 소련 우주선이 지구대기권에 집입, 캐나다 북서쪽의 4만평방마일에
방사능 물질을 가진 파편을 뿌리기도 했다.
한편 83년과 지난 여름에는 2개의 원자로를 실은 소련의 인공위성이
지상의 통제를 벗어났으나 별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인공위성용 소형 원자로는 상당한 수준으로 개량돼
인간의 외계탐사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이같은 핵발전 탐사위성 덕분에 바이킹 우주선이 화성을 탐사할 수
있었고 보이저 2호는 86년 지구로부터 18억마일 떨어진 천왕성에 접근
귀중한 자료를 보내오기도 했다.
보이저 2호는 올해중에 태양계 행성중 가장 멀리 떨어진 별중의 하나인
해왕성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지구 궤도가 아닌 경우 원자로를 탑재한 인공위성은 우주탐사에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지만 지구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의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
이는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지구대기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궤도를 선회하는 인공위성에 원자로를 이용하고 있는 나라는
소련뿐이다.
과학자들은 SDI무기체제에서 고장이 나게 되면 제2의 우주 체르노빌
사태가 일어나 국경에 관계없이 인류에 엄청난 재해를 주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미/소 양국지도자들은 우주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기 위한 협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의견이다.
이들은 하나뿐인 지구가 방사선을 방출하는 인공위성으로 둘러싸이는
것은 인류장래를 암울케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소 양국의 우주
무기개발 억제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