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8일 북해해상 원유채굴시설 1개소가 폐쇄되고 원유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련업계 보고서의 전망에 뒤이어 뉴욕을 비롯한 주요
국제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휘발유가 3년래 최고가를 형성했는데 무연휘발유의
경우 전날보다 갤런당 1.78센트가 오른 73.86센트에 폐장, 지난 85년 12월
6일(75.89센트)이래 최고 폐장가를 기록했다.
이날 폐장가는 알래스카 원유 누출사고 발생 전날인 3월23일에 비해 갤런당
15.84센트가 오른 것이다.
뉴욕시장에서는 또 이날 3만2,664건의 거래가 이뤄져 지난 11일의 최고
거래건수(3만2,347건)를 경신했다.
또 원유의 경우 거래의 대종을 이루는 서텍사스중질유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가 오른 21.51달러를 기록해 86년 1월17일이후 최고가를 형성했고
멕시코만 연안의 현물시장에서도 18센트가 오른 21.28달러에 거래됐다.
유럽현물시장에서는 중동지역의 주종원유인 두바이산 경질유가 17센트가
오른 16.39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51센트나 오른 19.96달러를 마크했다.
뉴욕시장 관계자들은 유가급등이 미 석유협회(API)의 주간보고서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는데 API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주 미국내 원유보유량이
570만배럴 감소했으며 휘발유의 경우 210만배럴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