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들의 시설투자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9일 현재까지 이사회결의를 거친후 증권거래소에
시설투자 계획을 공시한 상장기업은 모두 31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개사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났으며 시설투자액은 총 7,023억1,000만원에 달해
작년동기의 3,153억3,000만원보다 129.3%나 증가했다.
이처럼 시설투자가 대폭 늘고 있는 것은 임금상승과 노사분규등의 영향으로
상장기업들이 노동절약 및 자본집약적인 산업구조로의 변경을 위해 기계장치
또는 생산설비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까지 시설투자공시를 한 31개사의 시설투자목적을 보면 기계장치 및
생산설비 증설이 (주)럭키의 무인자동화 부품설비를 비롯, 16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공장신축이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조립공장 및 신형 엔진공장을
포함, 10개사에 달한 반면 사옥신축 및 공장건물증축은 대구백화점의
대백프라자등 5개사에 불과했다.
시설투자액은 현대자동차가 2,60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동양시멘트 990억원, 대림산업 및 (주)럭키 각 500억원, 일신방직 350억원,
대구백화점 289억원, 선경인더스트리 250억원, 한양화학 230억원의 순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종전의 예로보아 4월이후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계절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장사들의 설비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으나 노사분규가 격렬해질 경우 시설투자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