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외무부제2차관보는 20일 한미간의 통상마찰이나 분쟁은
협상을 통해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해결되어야한다고 지적하고
만일 미국이 분쟁의 해결수단으로 보복을 행사한다면 이로인한 이득과
함께 희생도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미국의 무역조치, 얻는것 있으나 희생도 따를것 **
홍차관보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초청 오찬연설에서
"미국은 무역적자누증으로 흑자를 누리고 있는 교역상대국에 대해 일방적인
보복조치로 위협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이 종합퉁상법
301조나 다른 규정에 의해 한국에 보복을 할 경우 얻고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나 동시에 미국의 공정성과 개방성에 대한 신뢰감의 저하라는
희생도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은 무역흑자관리 대책 마련...시행중 **
홍차관보는 "한미양국이 당면한 과제는 양국간 무역불균형을 어떻게
관리하며 이러한 문제로 인한 불똥이 전반적인 양국관계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리가능한 범위내로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우리정부는 시장개방, 교역다변화, 원화절상등 흑자관리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차관보는 이어 "흑자를 관리하기 위한 이같은 종합전략과 노사분규등
으로 인한 우리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우리의 대외무역흑자, 특히 대미
무역흑자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러한
흑자감축은 한미양국간 무역분규나 논쟁의 열기를 완화하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