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선 특별코너설치 고객 도와 ****
일본의 약삭빠른 소비자들은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수입상품의 가격이
턱없이 비싸다는 사실에 착안, 향수와 같은 자질구레한 물건에서부터 생활
일용품에 이르기까지 상품을 외국에서 직접 주문하는 경향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국제적인 감각에 눈뜬 이들 일본소비자들은 엔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외제
수입상품의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싼 것은 유통구조의 불합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
430명의 가정주부들로 구성된 소비자운동단체 주부연에서 일하는 시미즈
하토코여사는 "정부가 상품의 일반소비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한 우리주부들은
엔화강세를 최대한으로 이용해 외국으로부터 상품을 직접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들의 이같은 구매태도 변화추세는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 대부분 우편을
이용하고 있으나 첨단 컴퓨터시설을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세이부백화점의 ''개인수입코너''에서 고객들의 해외상품주문을 돕고
있다는 고야마 데쓰과장은 "소비자가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고야마과장은 "선적비용등 기타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주문하면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은 3분의1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세이부백화점외에 다이에미, 마쓰자카야등의 대형백화점들이
특별코너를 설치, 소비자들이 외국에서 상품을 직접 주문하는 것을 돕고있다.
또 비영리기관인 외국상품수입촉진위원회에는 매일 30여명의 소비자가
찾아와 비치돼 있는 2,000여장의 카탈로그를 참고해 가며 외국에 상품을
직접 주문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