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0일 "최근 좌익세력들이 학원, 노동계에 침투 조직적인
투쟁을 하고 북한의 주의주장을 앵무새처럼 대변하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초중고등학교까지 침투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오염시키는등 더이상
방치할수 없는 상태에 와 있다"면서 "앞으로 체제전복을 노리는 좌익세력은
물론이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자율적 노력/범국민적 노력 필요 ***
노대통령은 이날 낮 민정당국책평가위원과 국책자문위원 118명을
청와대로 초치,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체제유지는
공권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각계각층의 자율적인 노력과 범국민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좌익세력들이 민주세력으로 위장해 왔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그 정체를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이제 그 정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금년초까지는 공권력사용을 자제해 온것이 사실이나 앞으로는 이들 좌경
세력의 체제전복 기도와 법질서 파괴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통일 주체는 정부가 되어야 ***
노대통령은 통일문제와 관련, "자유/민주/복지와 같은 기본적인 가치가
희생되는 통일은 수용할수 없다는 것이 국민적합의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통일문제는 초당적으로 추진하되 교류와 협력문제는 실정법테두리내에서
하며 추진의 주체는 정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통일에 대한 우리의 순수한 노력을 이용해서
우리의 국론분열을 꾀해 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부정부적 통일논의와 불법적 대북접촉은 용납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당에서 박준규 대표위원과 이종찬 사무총장/박정수 국책
평가위원장/이태섭 국책연구소장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