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20일 이탈리아 모플레판사의 50대 50 합자로 설립한 코오롱메라크섬유 (주) 의 사장에 하기주 (주)코오롱 사장을 겸직 발령했다. 또 이사에 송영직 김우종 코오롱부장을 선임했다. 코오롱메라크섬유는 유아용품 여성용품 스포츠의류 자동차내장재등에 사용되는 PP (폴리프로필렌) 섬유 제조업체이며 자본금은 34억원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본 제철 강제 동원 피해자 이춘식 씨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고인이) 역사를 증언하며 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후대들이 잘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추모했다.문 전 대통령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춘식 할아버지께서 향년 10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단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고인의 삶과 의지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적었다.문 전 대통령은 "이춘식 할아버지는 전범 기업 일본 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역사적 승소를 끌어낸 주인공"이라며 "할아버지가 승소의 기쁨에 앞서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생하다. 그 슬픔과 기쁨의 눈물은 우리 모두의 눈물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전했다.이춘식 씨는 전날 광주 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4년생인 이춘식 씨는 17세던 1941년 일본에서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 제철의 일본 제철소로 강제 동원됐다.그는 일제가 패망한 뒤 귀국했으나 노역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일본기업으로부터 받아야 할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삼자 변제방식'으로 지난해 10월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수령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저비용으로 미국 못지 않은 성능을 갖춘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공개되자 미국 증시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미국 증시에 역사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해 온 AI 투자 논리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 대한 '고점 우려'가 많았던 상황이어서 향후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무려 16.97% 급락하며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8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삼성전자 시총의 3배 가까운 금액이 하루 아침에 날아간 것이다.브로드컴 또한 17.4%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9.15% 폭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전력기기주도 동반 폭락했다. 등락률은 GE버노바가 -21.52%, 뉴스케일파워가 -27.53% 였다.미국 빅테크들에 대한 투자 논리가 훼손되면서 급락세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미국 빅테크들은 엄청난 규모의 AI 설비투자를 통해 고성능 AI를 훈련시켜왔다. 이를 위해 값비싼 엔비디아나 브로드컴의 칩을 줄을 서서 구매해야 했고, AI를 훈련시키는 데이터센터가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탓에 GE버노바와 같은 전력 관련 기업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하지만 엔비디아의 고성능칩 H100이 아니라 저성능 H800을 쓰고도 챗GPT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준 딥시크의 등장으로 "돈을 그렇게까지 많이 쓰지 않아도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생겼다. 이는 미국 빅테크들의 AI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엔비디아, 브로드컴, GE버노바 등의 주가 하락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중국 딥시크에 우호적인 시선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 충격에
경기 침체와 법인차의 연두색 번호판 부착 등의 여파로 지난해 1억원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가 8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1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총 6만2천520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7만8천208대) 대비 20.1% 감소한 수치다.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1억원 이상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8.9%에서 지난해 23.7%로 5.2%포인트(p) 떨어졌다.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가 1억원 이상 수입차 2만4543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1만9529대), 포르쉐(8254대) 등의 순이었다.차량 1대 가격이 최소 3억원이 넘는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의 판매량은 2023년 810대에서 지난해 400대로 가장 크게(50.6%) 줄었다.경기 침체가 법인이나 고소득층이 주로 구매하는 고가 수입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 차에 연두색 표지판을 부착하게 한 것도 고가 수입차 판매 감소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로 일부 고가 수입차 수요가 분산됐다는 해석도 나온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이 고가 수입차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취득가를 거짓으로 낮춰 신고하는 '꼼수 법인 차' 사례도 등장하고 있어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