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증권사등 금융기관들의 통화채 인수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해
앞으로 상당기간 기관들의 자금사정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20일까지 투신사등 금융기관들이 인수한
통화채는 4월 배정액 1조6,900억원의 57%인 9,600억원에 불과, 나머지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자금수요로 시중자금 사정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사는 지난 3월의 막대한 증자대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현재까지 통화채 인수액은 지난 3월의 미인수잔액 450억원을 포함한 4월중
배정액 1,550억원의 38%인 600억원에 불과해 나머지 통화채를 소화하기 위해
일부 증권사는 보유상품 주식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일부 기관들이 통화채를 덤핑, 수익률이
21일현재 17.2%까지 올라갔으나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증시관계자들은 당초 4월말을 고비로 시중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
했으나 4월분 통화채중 상당부분이 5월로 이월될 경우 시중자금이 상당기간
경색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