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 TV과외실시, 상품교체시기도래 등의 요인이 겹쳐
에어컨, VTR, 세탁기등 전자제품의 특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품목은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생산이 감당치 못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회사 제품이 경우는 노사분규로 인해 생산이 중단, 더욱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기존 재고물량으로 수요를 채워나가는데도 한계에 있어
생산중단이 5월까지 이어질 경우는 수요공급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상기온으로 에어컨 조기수요현상..예약실정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에어컨조기수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년의 경우 5우러에 들어서야 비로서 에어컨의 수요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4월부터 에어컨을 사겠다는 요청이 대리점마다 쇄도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5-6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갈 예정인 각 가전품대리점들은 공장에서 미처
물건이 공급되지 못해 손님들로부터 예약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세검정에 있는 한 대리점주인은 "올해 200여대의 에어컨을 판매할 계획이나
이미 130대분이 예약됐다"며 "상품이 5-6월에 집중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현재는 계속 예약만 받고 있으며 수요가 많다보니 고객들이 값도 깍지
않는다"고 말했다.
*** VTR은 TV과외실시후 폭발적인 수요증가 ***
지난 3월초 TV과외실시발표이후 폭밝적인 수요증가를 보여온 VTR은
최근에도 계속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예약녹하가 가능한
40-50만원대의 저가VTR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VTR은 현재 국내보급률이 2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여서 소득수준의 향상과
특소세인하에 따라 올해에는 수요가 지난해보다 30-40%정도 급증할것으로
예상된다.
금성, 삼성, 대우 등 가전3사의 경우 최근들어서는 지한해 같은 시기보다
2-5배씩의 물량을 팔고 있다.
*** 세탁기 물건교체 수요증가...지난해 4배 ***
세탁기는 물건교체에 의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생활수준향상으로 대용량화하면서 "지난해부터 4배가량 수요가 느는 것
같다"며 "4.7kg짜리는 재고가 바닥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전자제품의 특수가 일어나는 반면 금성사 등 일부 전자회사의
파업으로 일부품목의 생산이 중단되자 공급부족현상도 발행하고 있는데
업계관계자들은 현재는 이미 확보돼 있는 유통재고로 그런대로 꾸려나가지만
유통재고마저 바닥날 5월들어서도 생산이 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수요충당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