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24일로 예정돼 있는 노태우대통령의 일본방문이 다케시다 노보루
일총리의 사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대통령은 내달 24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두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양국간의 관심사에 관해 협의한뒤 우리교포가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도 방문, 교포들을 격려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일본정계를 휩쓸고
있는 소위 리쿠르트 스캐들로 25일 다케시다총리가 사임을 발표함에 따라
노대통령의 방일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가을 방일할 예정됐었으나 히로히토일왕의 사망으로
한차례 연기됐었으며 이번에 다시 연기되면 오는 가을 헝가리등 유럽방문시에
일본방문을 포함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노대통령의 방일문제와 관련, "통상적으로 총리가
바뀌게 되면 외국원수와의 회담도 재조종되는 것이 외교관례"라고 말해
노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주일대사관에 일본의 정국상황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전하고 "노대통령의 방일문제는 일본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한 문제이므로
연기문제 역시 일본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