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올들어만도 평균 50% 올라 **
국제유가의 급등행진과 주요국 금리인상조치가 맞물리면서 세계경제에 깊은
주름살이 지고있다.
국제유가는 이달초 미알래스카 유조선의 침몰사고에 이어 지난 18일 영국
북해유전 가스폭발사고가 터지면서 기준유종인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값이
배럴당 25달러선까지 치솟는 폭등세를 거듭하고있다.
이에따라 국제유가는 지난 86년1월이후 39개월만의 최고시세를 형성하면서
올들어서만도 평균 50%나 올랐다.
** 서독 이어 영국/프랑스/일본서 금리인상검토 **
연초 미금융당국의 재할인율 0.5%포인트 인상등 초강경 금융긴축조치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국제금리도 지난20일 서독중앙은행의 기습적인 재할인율
인상을 단행했으며 벨기에는 이튿날인 21일 재할인율을 1%포인트 인상,
유럽전역에 긴축금융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13%와 8.25%인 재할인율을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시킬
방침이었으나 기존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파운드화안정을 겨냥, 재할인율인상을 단행했으나
최근 북해유전사고에 따른 기름값상승으로 물가가 불안해져 이번주중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지난87년2월이후 사상최저수준인 2.5%의 재할인율을 유지해온 일본도
이달부터 시행된 3%의 소비세법과 기름값등 주요원자개가격상승으로 0.5%
포인트가량의 금리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선 또 물가불안 "고개" **
전문가들의 관심은 미금융당국의 향배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재할인율을 0.5%포인트 인상, 7%를 유지하고있는 미국은 3월중
소비자물가지수상승폭이 연율5%로 주춤해지면서 추가긴축조치는 자제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기름값폭등으로 소비수요가 큰 가솔린 가격이 이달들어서만
11% 뛰는등 물가분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각국 물가를 자극하는 주요재료가 기름값앙등이라는
사실과 관련, 유가가 안정국면을 회복할 경우 각국금융당국의 긴축경쟁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