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 서울대교수(도시계획학) = 신도시의 개념이 아니고 단순한 주거중심
신시가지를 만들겠다는데 문제가 있다.
서울 인구가 분산될지 의문이다.
서울시에 거주한다는 자부심(local pride)이 서울 강남 집중의 가장 큰
요인이다. 오로지 8학군때문만은 아니다.
가락지구엔 평당 700만원짜리 올림픽 패밀리아파트가 있으나 불과 5분만
나가면 있는 성남엔 대형 민간아파트가 전혀 분양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중산층의 이동은 미지수이다.
주택은 이제 복지차원의 거시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중산층의 새 주택을
지어주면 집없는 40-50%는 어디로 갈 것인지 의문이다.
성남의 경우 분당지구가 개발되면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거대도시가 되며
직할시 승격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이같은 비대도시가 단순히 서울의 배후 주거도시로 서울에 접해있을 경우
행정의 낭비, 국가재원의 비중투자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다.
<>김영모 단국대교수(도시계획학) = 아이디어는 괜찮으나 현실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신도시를 공영개발하더라도 재원도달이 큰 문제점이며 국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전시효과를 노린 것 같다.
과천처럼 베드타원과 같은 죽은 도시가 또 생긴다면 실패다.
취업 경제생산활동이 돼야 인구가 분산되는데 오히려 서울로의 인구유입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
중산층이상을 흡수한다고 하지만 저소득층이 할수 있는 직업 시설이 있어야
도시가 복합기능을 갖추어 제구실을 할 수 있다.
서울 및 전국교육의 평준화를 고려해야 할 상황에서 8학군을 또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몇사람이 머리맞대고 탁상공론식의 즉흥 행정에서 나온 계획으로 땅값이
오르고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많아 보인다.
<>서창원 국토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 = 도시개발은 장기적으로 시간여유를
갖오 추진해야지 인위적으로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서울처럼 교통 교육 환경이 무시되는 기형도시가 확대된다면 큰 문제이다.
국토전체를 종합적으로 균형있게 설계하지 않고 이번처럼 정부가 단기적인
정책을 계속 발표하면 국토의 체계적인 이용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