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멕시코/대만/한국등 제3세계 국가들에서의 증권시세가 뉴욕증권
시장보다 8~10배, 도쿄증시보다 3배나 상승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88년
증권시장은 대단한 호황을 누렸다고 26일 공표된 한 국제금융기관보고서가
밝혔다.
세계은행의 방계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가 31개국의 증권시장 시황을
집계하여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멕시코 대만 한국의 증권
시세는 작년에 두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도쿄 닛케이 다우지표의
31%가 증가, 뉴욕 스탠더드 푸어즈 500지표의 12% 증가, 모간-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날 런던지표의 10% 증가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증시규모면에서 대만(1,200억달러)과 한국(940억달러)은 31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부분 외채문제를 안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국가들에서
증시가 활기를 띤 것은 1987년 10월의 뉴욕증시파동 이래 인기품으로 등장한
염가매물에 대한 투자가들의 투기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들 제3세계시장이 호황을 이룬데에는 7,000억달러의 전세계적인
투자기금이 국제적으로 다변화함으로써 한 몫을 맡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뮤추얼 펀드가운데 선진국 투자가들에 인기있는 말레이시아펀드 코리아펀드
방콕펀드와 같은 일부 펀드들은 현재 공업국 투자가들의 돈을 제3세계국가
시장으로 건네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