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체코에 수출키로 계약한 르망 3,000대중 1차분이 29일
선적돼 동구권에 국내 자동차가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대우는 이날 인천 제4부두에서 소련선사인 소트라(SOTRA)의 자동차
전용선 편에 르망 494대를 선적했으며 오는 7월말까지 지난해말 계약한
3,000대 수출물량 전부를 선적 완료할 예정이다.
대우가 이번에 선적한 르망은 내수용과 같은 1,500cc급 4도어 세단형으로
수입선인 체코의 국영 모토코프(MOTOKOV FTC)사 판매망을 통해 "대우
레이서(DAEWOO RACER)"브랜드로 현지 판매된다.
대우의 이번 르망 수출물량은 소련 선편으로 블라디보스톡 인근
보스토니치항까지 수송돼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체코까지 운송된다.
*** 국내기업으로는 동구권과 맺은 최대규모 계약 ***
대우는 지난해말 (주)대우가 3,000대의 르망등 1억2,000만달러 상당의
상품을 체코에 수출하는 대신 그대금을 체코가 리비아로부터 확보한 원유를
받기로 하는 3각 구상무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기업이 동구권 국가와 맺은 최대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는 연간 자동차 수요량 15만대중 10만여대를 자체 생산으로 충당하고
5만여대를 동/서유럽에서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산 응용차수출
확대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대우자동차는 지난 87년 미국, 캐나다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해에
사우디, 뉴질랜드등 신규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 51개국의 수출시장을 확보
하고 있으며 이번 체코 진출을 계기로 동구권을 포함 일본,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시장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