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보다 과목많고 배당시간 적어 **
** 배우고 가르치는 기쁨/창의성 잃어 **
우리나라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은 가르치고 배워야 할 과목수와
내용량에 비해 배당시간수가 적어 양편 모두 양적/질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개발연구원(원장 신세호)은 최근 펴낸 "학교교육과정의 쟁점과
대응책"이란 연구보고서(연구원 김두정/김홍원/최일섭/남상준)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국민학교의 경우 교과 내용량 축소와
충분한 배당시간부여가, 중/고교에선 교과별 내용량 정선과 반드시 배워야
할 교과목 수의 축소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업내용, 시간수에 대한 자율권이 일선학교및 교사에게 주어줘야 **
한국교육개발원은 또 현재와 같이 문교부가 중앙에서 주별 수업시간수까지
통제 간섭하고 가르쳐야 할 내용까지 규제하는 것은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수업 내용의 선택 및 수업시간수에 관한 자율권을 일선
학교 및 교사들에게 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학교 >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등지에선 대개 7-8개의 과목, 또는
활동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10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어 주당
전체 시간수가 비슷한데도 과목별 주당 배당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각
과목의 내용도 이들 나라에 비해 많은 반면 수업시간수는 오히려 적다.
** 과목 내용은 많고, 시간은 오히려 적어 **
과목별로 이를 비교해 보면(3학년 기준) 산수과목이 주당 전체 시간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14%인데 비해 영국은 24%, 프랑스는 22%이며
미국은 10%로 낮으나 내용량은 다른나라 보다 크게 적은 편이다.
자연 역시 우리나라는 8개 단원에 주당 전체 시간수의 10.7%를 할애하는
반면 영국에선 주당 저체 시간수의 24.2%를, 프랑스 독일 미국등도
우리나라보다 적은 단전및 내용량에 11%이상의 시간을 할당하고 있다.
< 중학교 >
우리나라에선 특별활동및 자유선택시간을 제외하면 12개 과목에 주당 34-
36시간을 항당하고있으나 미국 뉴욕중학교에선 9개과목에 35시간을, 영국에선
8개과목에 40시간을, 독일에선 10개과목에 30-32시간을 각각 할당하고있다.
이들 과목중 수학은 비교 상대국과 내용량에선 비슷하나 수업시간수의
할당은 우리나라가 전체 시간수의 8-11%인 반면 프랑스 서독 영국 일본등은
비슷한 내용량에 10%이상의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과학은 국가별로 가르치는 내용 요소들이 다양하나 단원과 주당
수업시간수를 비교해보면 내용량에 비한 수업시간수의 비율이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보다 떨어진다.
사회는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세분화된 과목을 주로 가르치며 학년별
비교가 힘들어 중3 사회만을 일본의 그것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내용량은 많고 수업시간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고등학교 >
다른나라는 고등학교의 교육기관 종류가 다양하고 학교별 학습내용도
다양해 일정한 틀에 의한 비교는 어려우나 우리나라의 일반계 고등학교및
이에 해당되는 각국 고등학교의 과목및 수업시간수를 보면 역시 과목수가
지나치게 많다.
우리나라의 인문계 교과목은 20개, 자연계는 21개로 미국 뉴욕주립고교의
9개, 영국 임필턴 칼리지의 12개, 독일의 9개, 프랑스의 14개에 비해
엄청나게 많으며 인물/사회 공통 필수과목도 일본을 제외하고는 7-12과목
정도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부담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