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작은행인 한미은행이 오는 9월중순께 기업공개를 단행하는 것을
계기로 경영권이 미국측에서 한국측으로 넘어오게 됐다.
한미은행은 그러나 기업공개서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함으로써 기존
주주들이 막대한 프리미엄을 얻게 됐다.
한미은행은 28일 하오 임주주총과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오는 7월경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곧 이어 9월중순에 기업을 공개
하면서 400억원 어치의 신주를 공모, 자본금을 현재의 6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한미은행이 기업공개와 함께 신주를 공모하면 미국측 주주인 아메리카
은행 (BOA)의 지분은 현재의 47.5%에서 30%대로 떨어지게 되며 이에 따라
지난83년 2월 설립이후 6년반동안 BOA가 사실상 장악해온 경영권이 대우등
국내 주주들에게로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미은행은 오는 7월중 실시할 유상증자의 주권발행가격을 1만
5,000원선에서 결정, 상장시 예상되는 시가(2만5,000-3만원)와의 차액에
해당하는 이득을 주주들이 얻게 됐다.
한편 재일교포들이 출자한 신한은행은 한미은행에 앞서 오는 6월말께
유상증자를 실시한 후 곧 이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