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침체국면을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기업에 해당하는
관리종목의 주가가 올들어 최고 100%이상 상승, 특정인에 의해 주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 서울교통, 진양, 대동화학주등 최고 112%나 올라 **
증권거래소는 이와관련, 올들어 지난 4개월동안 주가가 88.5-112%나 오른
서울교통, 진양, 대동화학등 3개의 관리종목에 대해 지난 1월부터의
매매상황을 추적조사, 주가상승에 대한 특정인의 관여여부를 규명키로 했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4일부터 4월말까지 전체종목의
평균주가상승율이 3.4%에 그쳤는데도 서울교통등 21개의 관리종목은 주가가
기복없이 꾸준히 상승해 최저 13.2%에서 최고 112.1%나 오ㅗ르고 평균으로도
40%가량이나 뛰어 이상 폭등현상을 나타냈다.
관리종목 가운데서도 주가가 특히 크게 상승한 종목은 서울교통, 진양,
대동화학등 3개종목으로 서울교통이 112.1% 오른 것을 비롯, 진양 95.3%,
대동화학 88.5%등 3개종목 모두가 2배 가까이나 상승, 이들 주가에 대한
특정인의 관여의혹을 짙게하고 있다.
** 부실기업 주가로는 터무니없는 상승률 **
나머지 종목중에서도 40%이상 상승한 종목이 삼진알미늄, 동산유지,
삼선공업, 태평양개발등 4개종목이나 되고 30-40% 상승한 종목도 삼화,
신호제지(1우), 신호제지(2우), 조선공사, 정우개발, 공영토건등 6개
종목에 달해 부실기업의 주가로서는 터무니없이 상승율이 높은 편이다.
관리종목의 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앞으로 이들 기업의
정상화가능성을 내다본 투자자들의 가치판단에 의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으나 주가를 고의로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증권거래소는 보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이에따라 주가상승율이 높은 서울교통, 진양, 대동화학등
3개종목의 매매상황에 대한 면밀한 추적조사를 실시, 특정인의 관여사실이
밝혀지면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