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금까지 한국에 주로 의존해오던 의류부문 수입선을 중국으로 대폭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섬유제품의 대일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지금까지 점퍼, 셔츠, 자켓, 스웨터등 특히
저가의류제품 수입을 주로 한국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들어 한국내의
고임금등으로 수입단가가 인상되자 중국에 합작진출해 수입선을 중국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기업의 중국진출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본격화돼 삼화봉제를 비롯한
3개업체가 중국측과 남통시장유한공사란 합작회사를 공동 설립해 지난해
11월부터 신사복생산에 들어갔고 풍도도 상해에 상해인풍복장유한공사란
합작회사를 설립해 지난해 12월부터 남자용 바지류 생산에 착수했다.
삼화봉제등은 중국내 합작기업을 통해 연간 신사복 4만벌과 남자용 바지
10만5,000벌을 생산할 계획이고 풍도는 연간 남자용 바지 24만벌을 생산해
이를 전량 일본으로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그밖에 일본의 유명 신사복메이커인 부전을 비롯 실상사, 모노피복,
가네보등 모두 7개 대형업체들이 중국지역에 합작진출, 올 하반기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고 이들 업체외에 3개업체가 현재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의 생산제품은 유행사이클이 비교적 길고 노동집약품목인
셔츠, 자켓, 스커트, 점퍼, 작업복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일본은
지금까지 이들 제품을 주로 한국과 대만으로부터 수입해왔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일본지역 섬유수출은 33억2,600만달러로 나타났는데
일본의 수입선 전환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90년대 들어서는 저가
섬유제품류의 대일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우리업체의 제품
고급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섬유업체의 중국진출은 텐트제조업체인 진웅기업 하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