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양회천상무를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는 또 이준범전무와 김영도감사의 사표를 수리하는 한편
임시주총을 오는 6월 16일 소집, 은행장을 비롯한 결원 임원들을 보선키로
결의했다.
이로써 광주은행은 지난달 27일 고병욱행장과 박천서상무가 최근 발생한
거액의 선물환거래 손실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데 이어 이전무와 김감사도
인책 사퇴함에 따라 3명의 임원만 남게 됐는데 후임 감사를 곧 선출,
법원에 선임계를 낼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당초 투기성 선물환 거래로 올들어 납입 자본금(500억원)의
70%에 가까운 346명의 손실을 본데 대해 이들 4명의 임원을 문책키로 했으나
업무상 공백을 우려, 우선 고행장과 박상무만 물러나게 하고
임시주총때까지는 이전무의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끌고 갈 계획이었으나
노조에서 들고 일어나 이전무와 김감사도 사표를 내게 된 것이다.
한편 광주은행의 새 행장에는 송병순 전은행감독원장이, 감사에는 오근배
한은업무개선실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