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깊은 수렁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소폭적인 오름세를 나타내 5월장에의 기대도 다소 갖게 했던 증시는
2일 다시 힘없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94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이날 증시는 전장중반까지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 기관 대규모 "팔자"...은행주 큰폭하락 ***
전반적으로 매수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이날도 팔자물량을 대규모로 쏟아놓아 주가를 끌어내렸다.
대부분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으며 특히 은행주의 하락폭이 컸다.
제일 서울신탁은행이 이미 무상 10%를 발표했음에도 불구, 시중은행주들은
300-400원까지 빠져 유상신주청약시의 무더기실권우려를 더욱 짙게했다.
최근 연일 강세를 나타내온 증권주들도 전장초반엔 강세를 유지했으나
후장중반무렵부터는 업종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안기부의 문목사입북사건수사결과 발표는 악재성 역할을 했으나 그 영향이
큰 편은 아니었다.
거래측면에선 금융 조립금속 건설주가 70%가량을 점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8,961원으로 전날보다 98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4.80포인트가 밀려 874.57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941.13으로 5.07포인트가, 신평200지수는 1,793.42로
11.14포인트가 각각 빠졌다.
거래량은 1,039만주, 거래대금은 2,545억원에 각각 머물렀다.
상한가된 24개종목을 포함 135개종목만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내림세를
나타낸 종목은 하한가 6개등 344개종목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