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사업장, 단체등 속속 수습 **
** 부분적인 소요 이달중순까지 계속될듯 **
지난 노동절 행사이후최대 현안중의 하나였던 전국 광산노련 노사분규등
그동안 우려됐던 대규모 사업장 및 단체의 분규가 잇달아 타결되는것을
계기로 올 임금교섭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4일 현재 임금타결 실적은 대상업체의 15.67%인 1,134개소가 평균 16.35%
(작년동기 12%)인상했고 30대 재벌그룹은 3.57%로 지난해의 6%보다 2.43
포인트가 낮다.
총 분규발생건수는 602건으로 이중 68%인 414건이 타결되고 188건이
진행중이다.
"4.30노동자대회"를 전후해 전국규모의 전면파업, 농성사태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군인력대체설까지 나돌았던 때와는 달리 대림산업 호남에틸렌
여천공장, 서울시내 8개출판사 분규 및 연세의료원등의 병원분규, 금성그룹
계열사와 포항제철 협력업체 등에서의 노사분규가 그동안 완전히 타결됐거나
타결직전에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새벽 4시를 기해 전격 파업에 돌입한 전국택시노련
서울시지부분규와 마산, 창원지역의 일부 과격 시위 및 농성등이 진정되지
않고 있어 부분적인 소요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이른바 민주노조인 "전국 노동법개정 및 임금투쟁본부"
(대표 은병호.43.구속중)측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하려던 세계노동절
100주년기념 한국노동자대회가 경찰의 물리적 제지로 무산된데 자극받아
4일 마산/창원지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군중대회 개최를 갖겠다고 밝힌데다
업종별/지역별 연대투쟁을 통해 조질력을 강화하고 있어 분규의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은 상태다.
** 노사분규 발생건수 5월들어 줄어들어 **
4일 노동부에 따르면 10-15일 이후의 노사분규를 에고해주는 노동쟁의
발생신고 건수가 지난달 20일이후 30일까지만해도 하루평균 30-40건에
이르렀으나 5월 첫째주인 이번주들어 평균 10건대로 감소, 노사양측의
대화와 양보를 통한 분규수습관행이 정착돼 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사북 사태"이후 해마다 임금교섭시기만 되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던
광산업계의 분규가 파업강행 하루를 앞둔 3일 새벽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극적으로 타결된것도 이같은 사례중의 하나이다.
산하 37개 노조(사업장 57개, 조합원 2만213명)의 단체교섭을 위임받은
광산노력측은 그동안 사용자측과 수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지난달
24일 쟁의발생신고를 내는등 정률 18.7%의 임금인상안 관철을 위해 강력히
대처했으나 이날 15시간에 걸쳐 마라톤회의 끝에 "중노위"가 마련한 15.5%의
조정안을 수락, 분규를 마무리 지었다.
* 포철 협력업체 노사분규 13개업체 완전타결, 나머지 12개업체 타결 직전 *
또 올해 국내 재벌그룹가운데 맨 처음 연대투쟁에 직면했던 럭키금성그룹
계열사분규로 이날 현재 금성계전등 9개사가 타결되고 창원의 금성사 제1/2
공장등 3개사만 공동교섭이 아닌 개별교섭중이나 이번주말쯤엔 모두 타결될
전망이다.
이밖에 그룹내에 유일하게 노조가 있는 중앙일보 1개사 만을 제외하고
노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경우 이미 지난달 그룹차원의
임금인상률 타결을 보고 사업장별로 단체협약을 체결중이며 지난해 3개월여에
걸친 장기 악성분규로 국내 자동차업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던 (주)통일의
경우도 올해는 일찍이 노사협상을 통해 쉽게 임금인상률등을 매듭지였다.
노동전문가들은 "올해 각사업장의 노사분규가 예상보다 쉽게 타결되고
있는 것은 노사 양측이 지난 2년여동안 쌓아온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다음달 초순까지 헌대/대우등 일부 그룹계열사의
임금교섭이 본격화되면서 다소의 마찰이 일 것으로 보이나 그동안의 분위기로
보아 큰 소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