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품 내놓고 판매증대에 열올려 ***
7,000억원시장을 둘러싼 청량음료메이커들의 시장쟁탈전이 일찍 온
더위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예년의 경우에는 5월들면서부터 성수기가 시작, 한해 장사의 성패를
점치는 바로미터라 할수 있는 "어린이날의 대회전"을 기점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싸움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청량음료업계는 이미 올초부터 시장싸움을 승리고 이끌기위해
개발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는등 판매증대에 온힘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다져 놓은 시장기반을 더욱 굳히기 위해 청량음료판매에
필수불가결한 장비인 냉장쇼케이스지원에 나서는등 장비지원 판촉전략도
등장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청량음료메이커들간의 판매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불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스포츠음료와 주스류등 건강음료계통.
*** 스포츠음료 판매 114% 고성장 ***
스포츠드링크의 경우는 올 1/4분기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4.3%의
성장세를 보여 연말까지는 200억원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급성장하자 지난 2월부터는 두산식품이 이 제품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판촉활동을 시작하고 나섰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동아식품 제일제당등 선발업체들도 신제품을
내놓고 판촉활동을 강화하는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동아식품은 올해를 "포카리스웨트"의 시장정착의 해로 정하고
있는데 1.5리터들이 가정용 새포장제품을 준비하면서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제일제당도 지난달초 오렌지맛 게토레이를 내놓으면서 제품종류를 다양화
하고 경인지역에서의 판매조직을 강화, 판매증대를 꾀하고 있다.
스포츠음료의 뒤를 이어 고성장이 예상되는 주스류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이분야도 소비자들의 건강음료 선호추세에 따라 30~40%의 고성장이 예상
되고 있는데 롯데칠성음료와 이를 쫓는 여타 업체들간의 추격전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이러한 분야와는 대조적으로 그동안 급성장세를 보이며 신규업체의 참여로
활기를 띠던 보리음료의 경우는 성장세가 한풀 꺾여 다소 맥이 빠진
실정이다.
*** 보리류 점차 부진...덤핑 자제도 ***
지난 85년 첫선을 보인 이래 86년에 183%, 87년에 326%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던 보리음료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되더니
올 1/4분기부터는 5.9%의 마이너스성장으로 돌아섰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제품의 수명이 다되지 않았는가 하는 성급한
추측까지 나오는등 주력판매상품 대열에서 제외된듯한 인상이 짙다.
또 그동안 청량음료시장에서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지켜오던 콜라의 경우는
시장성장세가 정체현상을 보임에 따라 다소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규모가 워낙 크고 급격한 시장감소상황을 막기위해 "다이어트
콜라"등 신제품들이 간간이 나오고 있는데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철량음료유통업계의 두드러진 특징은 유통질서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꼽을수 있다.
지난해 음료업계가 구성한 "청량음료 거래정상화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가격할인 덤핑판매등 과당경쟁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역력하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코카콜라보틀러 4사로부터 확대실시되기 시작한
"주문판매제도"가 다른 음료업체들에도 시범채택되는등 확산조짐을 보여
유통구조정상화는 한발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