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수요가 보급형 저가 모델보다 고급형 고가모델쪽으로 집중되는등
승용차 수요의 고급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승용차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국내 승용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완성차업체들이 판매력 강화를
위해 사양 규격을 차별화한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내놓고 있으나 승용차
수요가 대부분 최고급형이나 고급형 모델에 쏠리고 있어 저가의 보급형
모델들은 거의 판매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신형 엑셀에 수요 몰려 ****
승용차 수요의 고급화추세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올들어 시판되고 있는
신개발모델들은 수요의 95%이상이 최고급형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산업이 지난 3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1,500cc급 중형 캐피탈의 경우
4월말까지 계약대수중 대당 가격이 749만원으로 최고가형인 GLX가 1만3,000
대를 차지한 반면 가격이 695만원대로 GLX보다 한단계 낮은 SLX형은 400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중 시판을 시작한 소형승용차 엑셀도 지난달
말까지의 계약대수 3만여대중 대당 가격이 575만원으로 최고급형인 GLSI가
1만2,000여대, 520만원대인 GL형이 1만2,000여대, 445만원-455만원선인
L형과 1.3형을 합해 6,000여대등으로 고급형과 최고급형의 판매비중이 80%를
넘고 있다.
엑셀의 경우 최고급형인 GLSI형은 부품조달관계로 다른 모델들보다 1개월
이상 출고가 늦어져 5월 중순에야 첫 출고가 이루어질 전망인데도 이같이
수요가 몰려 앞으로 출고가 본격화될 경우 판매비중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 르망도 GTE살옹에 판매량 80% 몰려 ****
모델간 차별화와 다양화 정도가 가장 심한 대우자동차 르망의 경우도
세분화된 10가지 모델중 가격대가 가장 높은 GTE살롱과 GTE형의 판매비중이
전체 르망 판매량의 80%선에 달하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의 저가모델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