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손해보험회사들의 계열사 물건에 대한 보험(자가보험)이
성행하고 있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88회계연도(88.4-89.3)들어 지난해말까지 9개월간
11개 손해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1조2,954억원 가운데 계열사물건의
부보에 따른 보험료수입은 총 927억원을 기록, 계열사보험료 비중이 7.2%에
달했다.
*** 자가보험비중 현대 - 럭키 - 동양 순으로 높아 ***
회사별로는 <>현대화재해상(현대그룹)은 전체 보험료 1,619억원중 246
억원이 계열사보험계약에 따른 수입으로 자가보험비중이 15.2%에 달했으며
<>럭키화재(럭키금성그룹)는 1,622억원 가운데 244억원으로 15% <>동양화재
(한진그룹)는 1,145억원중 157억원으로 13.7%등 계열사 보험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안국화재(삼성그룹)도 계열사 보험비중이 8.7%로 평균비율을
웃돈 반면 <>고려화재(쌍용그룹)는 5.2% <>제일화재는 7%로 평균수준을
밑돌았다.
한편 계열사보험물건사고로 인한 손해율을 보면 현대가 55%(보험금 135
억원)로 자사의 전체 보험손해율 50.6%를 크게 웃돌았고 동양 50.3%(79
억원), 신동아 42.8%(4억원)등도 전체손해율 (동양 47.6%, 신동아 39.8%)을
상회했다.
그런데 자가보험계약은 보험영업개척을 위한 사업비의 절감등의 효과를
내는 반면 계열사 불량물건의 부보에 따른 손해율상승, 보험요율의 차등적용
가능성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