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삼성,대우 등 항공기 관련 3사가 세계3대 헬기제작사들과의
기술협력아래 기존 모델의 부품을 국산화하거나 새로운 모델의 개발을 거의
끝내는 등 헬기산업이 상당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 대한항공=새로운 경헬기 모델 개발, 시제기 설계 매듭 **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81년부터 맥도널 더글러스 헬기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소형 헬리콥터인 500-MD사업을 추진해온 대한항공은 최근 새로운 경헬기
모델을 개발, 시제기의 설계를 매듭짓고 이에 들어갈 동력전달장치나
통신장비 등 전자전기 기기류의 시스팀선정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시스팀 선정이 끝나는 대로 올해안에 전시회를 갖고 국내
외로부터 주문을 받을 계획이다.
** 삼성항공=헬기동체 국산화 성공, 91년에 한국형 헬기개발 방침 **
삼성항공은 세계최대의 헬기 제작업체인 벨사로부터 수주한 헬기(벨 412
SP모델)의 동체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최근 일부를 벨사에 납품했으며 향후
5년간 240대분(7,000만달러상당)을 인도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또 복합소재로 만드는 헬기문짝과 판넬등의 헬기부품도 40대분을
추가로 수주했으며 이같은 동체의 국산화를 바탕으로 프로펠러와 엔진 등의
국산화에 착수, 빠르면 오는 91년에 한국형 헬기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 대우=시코스키사와 합작, 2개기종 개발 **
대우는 맥도널 더글러스 헬기사 및 벨사와 함께 세계3대 헬기제작사의
하나인 시코스키사와 합작, 대우시코스키사를 설립해 최근 H76과 X76D 등
2개기종을 개발, 기술검토를 끝내고 현재 시코스키사 등과 판매가산정을
위한 견적을 계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시코스키사는 투자에정액 105억원 중 40억원을 투자, 생산설비를
어느 정도 갖추었으며 정부차원의 헬기관련사업안이 확정되는 대로 실질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잡고있다.
** 헬기 국산화 90년대 중반이전에 이루어질 전망 **
이처럼 국내 항공산업체의 활발한 헬기기술개발투자로 헬기의 국산화는
90년대 중반이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정부의 항공산업정책의 내용에 따라 이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체들은 외국사와의 기술제휴아래 내수는 국내업체가, 수출은
외국사가 맡는다는 방침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는 2000년까지
세계 헬기시장의 수요는 5,000대(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