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읍/면지역 농촌주민 1,575가구 대상 ****
**** 농촌소비자들 "생산자"라는 인식 강하다 ****
**** 농산물가격정책에 매우 비판적인 태도보여 ****
우리나라 농촌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라는 인식이
강하며 농산물가격이 불안정해 농촌의 정상적인 소비생활이 어렵다고생각하고
있어 농산물가격정책에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또 도농간격차가 크고 농촌소비생활이 도시서민의 소비생활보다 뒤떨어
진다고 응답, 농촌의 장래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전국의 읍/면지역 농촌주민 1,575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 중간상 마진 과다...유통구조 문제 ****
농촌주민들의 88.5%가 현재 생산자입장에서 본 농산물판매가격이 "다른
공산품가격보다 낮다"고 응답했으나 소비자입장에서 본 농산물가격에
대해서는 오히려 36%가 "높다"고 평가해 중간상들의 과다한 마진을 지적,
농산물유통구조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농산물가격상승이 물가를 부추기기 때문에 농산물값이 높아서는 안된다는
요지의 질문에 "말도안된다"고 답한 사람이 45.7%나 되었다.
88년도 추곡수매가에 대해서는 73.8%가 "낮다"고 응답했고 정부의 농촌
소비자보호 노력에 대해서도 50.5%가 부정적반응을 보여 정부의 적극적인
농민보호시책 마련을 촉구했다.
순수히 농사를 지어 소비생활과 약간의 저축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1%에 지나지 않았으며 전국적인 생활수준으로 볼때 자신들이 "중간보다
못사는 층"(32.2%), "아주 못사는 층"(22.8%)에 속한다고 응답, 농촌주민들의
55%가 "중간이하 계층"에 속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빚있다 82%, 도시이주희망 44% ****
또한 조사대상 농가의 81.8%가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특히
생산성부채가 57.3%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간의 생활모습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79.3%가 예전에 비해 농촌생활이
나아졌다고 응답했으나 전체의 92.8%가 여전히 도시와 격차를 느끼고 있었다.
도시이주의사를 묻는 항목에서는 44.5%가 이주의사를 밝혔는데 주요
이주동기로 "농사짓기가 힘들어서"(22.3%), "생활이 곤란해서"(17.4%), "자녀
교육을 위해서"(29.3%), "농사의 수지가 맞지않아서"(22.0%)등을 지적했다.
농촌발전을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에 대해 "농축산물가격의 안정/현실화"
(31.7%), "농가부채해결)(14.6%), "농외소득증대"(14.3%), "교육문화시설확충
개선"(13.7%) "농기계 농약 및 기타 농자재등의 가격적정화"(10.6%) "의료
시설확충"(6.4%), "기타"등으로 지적돼 농촌발전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농축산물가격을 안정/현실화 시켜 농업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