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등으로 공장자동화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로봇산업체들은 새로 로봇생산 전용공장을 건설하는등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로봇산업체들은 산업고도화
등에 발맞추어 이미 로봇을 생산라인에 상당부분 도입하고 있는 자동차업계는
물론 전기, 전자, 기계, 금속등 여러분야에 걸쳐 로봇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용접용, 조립용 및 운반용 로봇의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외국사들과의 기술제휴로 다기능 로봇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금성산전 오는 6월부터 연간 500만대의 조립용및 운반용 로봇생산계획 **
럭키금성그룹은 계열사인 금성기전과 금성산전을 통해 운반용 및 조립용
로봇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금성산전은 현재 오산공장에 있는 혼용생산
라인과는 별도로 오는 6월 450억원이 투입된 로봇전용라인이 있는 창원공장을
준공, 연간 최대 500대의 조립용 및 운반용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금성산전은 이미 개발한 직교좌표 및 수평다관절 로봇외에 오는 90년까지는
수직다관절 로봇의 양산체제를 갖추는 한편 고기능 로봇개발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 현대그룹 지난해 현대로보트산업 설립, 올매출목표 325억원 ****
현대그룹은 그동안 현대중공업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관련 자동차부품회사에
공급할 용접용로봇을 생산하다 지난해 하반기에 로봇생산전문업체인 현대
로보트산업을 설립, 올해 360대의 로봇을 생산해 32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92년까지는 매출규모를 6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로보트산업은 올들어 최신 아크용접로봇을 선보인데 이어 과학기술원등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기술제휴사인 일 후지코사도 개발경험이 없는 스터드
용접로봇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대우그룹 로봇생산공장 6월 완공, 연간 300-500대의 로봇생산예정 ****
지난 80년부터 일찌기 로봇산업에 나선 대우그룹은 현재 창원에 건설중인
대우중공업 산하의 전문 로봇생산공장이 6월 완공되면 지금의 생산규모보다
2-3배 증가한 연간 300-500대의 로봇을 생산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자동차, 전기산업에 쓰일 6축다관절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1월에는 로봇생산의 대량화 및 고도화를 위해 일본
파낙사와 기술제휴를 맺기도 했다.
**** 다른 재벌그룹도 로봇산업에 본격 참여 ****
이밖에 삼성항공은 일본 고마쯔사등과의 기술제휴로 전기, 전자제품조립용
로봇과 운반용 로봇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두산기계를 비롯한 한국화약그룹
의 한국종합기계, 기아기공등도 지난해 미일의 로봇회사들과 기술제휴를
체결하고 올해부터 신규로 로봇산업에 참여, 용접및 조립, 조립및 운반로봇의
본격적인 생산, 판매에 들어갔다.
**** 우리나라 로봇시장 올해 211억원, 90년 500억원으로 예상 ****
우리나라 로봇시장은 올해 211억원규모로 추정되고 있고 90년에는 공장
자동화열기에 힘입어 무려 500억원으로 신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적용분야도 현재의 자동차산업중심에서 전기, 전자, 기계, 금속등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보여 로봇산업에의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