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개혁.언론자유 요구 ***
중국대학생들은 10일 정치개혁과 언론검열 철폐를 통한 언론의 자율화및
전반적인 민주화를 요구하며 북경과 산서성의 태원, 흑룡강성의 하얼빈등
에서 각각 시위를 벌였다.
북경의 대학생 1만명은 이날 5.4시위 이후 처음으로 이색적인 자전거 시위
를 벌이며 국영방송국과 신화사통신, 인민일보사앞에서 왜곡보도와 조작을
규탄하고 앞서 있은 언론인들의 자유언론 쟁취운동에 지지를 보냈다.
또 산서성 태원시의 대학생들도 민주화 운동에 처음으로 동참, 지방정부
청사와 한 호텔 앞에서 연좌시위를 갖고 최고관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며
흑룡강성에서는 성장과 지역당 총서기가 하얼빈 공업대학생을 만나 대화한
것으로 보도됐다.
북경대생 1,000여명은 이날 하오 1시 (한국시간 하오 2시)자전거를 타고
정문을 빠져나와 곧 다른 16개 대학 학생들과 합류, 1만명에 이르는 긴
행렬을 이루며 6시간동안 시가지를 통과하는 바람에 북경시교통을 혼란속에
빠드렸다.
이들 학생들은 종이 모자와 구호가 적힌 머리띠, 티셔츠를 착용하고
거리를 지나며 유인물을 배포했으며 군중들은 이들이 구호를 외치며 지나
가자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으나 경찰은 이를 저지하지 않고 자전거 대열
이 지나가도록 교통을 정리했다.
이들은 머리띠와 피켓에다 "민주주의,자유,북경대", "자유가 아니면 죽음
을 달라",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겠다"는 등의 구호를 적고 학생
들과의 대화를 연기한 정부를 비난하며 빠른시일내에 정직하고 공개적인
대화를 가질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 관리들의 부패를 비난하는 유인물을
소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