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정 9.655km 차기 핵전력 주축 ***
미국은 차기 핵전력의 주축이 될 이동식 미지트맨 미사일의 첫비행실험을
11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할것이라고 국방부가 10일
발표했다.
단탄두에 무게 1만6,783kg, 사정 9,655km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미지트맨
은 그동안 미국의 지상발사 핵미사일 현대화 계획과 관련해 의회와 행정부
내에서 많은 논란을 빚어 왔는데 국방부는 미지트맨이 11일 하오 2시(현지
시간)보도진이 참관하는 가운데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식 차량에 실려 발사될 미지트맨 미사일은 궤도차량에 실리게될 10개
탄두의 이동식 MX 미사일과 함께 부시행정부가 차기 핵전력의 주축으로 구상
하고 있는데 미국은 아직 지상발사 이동식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미지트맨 미사일의 개발을 놓고 의회는 물론 부시행정부 내에서도 논란을
빚어 왔는데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은 지난 4월중순 개발 계획 포기를 부시
대통령에 건의했으나 부시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대신 상.하원 군사위원장
과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안보담당 보좌관의 요청에 따라 90회계연도 예산에
개발비를 포함시켰다.
부시대통령은 이 계획에 따라 먼저 50기의 MX 미사일을 지하 격납고로 부터
지상 이동 궤도차량에 이전 배치한후 미지트맨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미공군
은 50기의 MX 미사일을 지상 배치하는데 55억달러, 그리고 500기의 미지트맨
미사일을 제조하는데 400억 달러가 소요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미사일의 이동배치로 사태발생시 소련측의 미사일위치 탐지를 어렵
게 하는 한편 군축협상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화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