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회담 맞춰 "부정적 본보기" ***
중국은 13일 소련의 독재자였던 스탈린이 중국학자들과 국민의 신뢰를
잃고 말았으며 그의 정책에 대한 공격이 증대해가고 있음을 시인했다.
국영 주간잡지 북경주보는 15일 북경에 도착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일찍 배포된 5월15일호에서 그같이
시인했는데 중국이 고르바초프의 예를 따라 스탈린 격하운동을 벌이고 있음을
시인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북경주보는 소련전문가인 중국인민대학교수 우렌 장의 말을 인용하여
오늘날 스탈린주의의 유일한 역할은 "해서는 안되는 일아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부정적 본보기가 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지난 메이데이때 이른바 공산주의의 "옛조상"인 스탈린, 마르크스, 레닌,
엥겔스의 거대한 초상화가 천안문광장에 나붙지 않아 스탈린에 대한 중국의
태도변화 징조가 있기는 했지만 북경주보의 이 기사는 중국이 스탈린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처음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잡지는 국민이 자유를 더 많이 쟁취함으로써 사회주의자들을 분격시킨
스탈린의 과오와 범죄가 점점 더많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스탈린의
초상화를 걸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스탈린의 개인숭배가
그의 비마르크스주의/비사회주의적 이론과 행동과 함께 혹독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