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의 차기지원전투기(FSX)개발을 둘러싼 미국-일본의
마찰을 계기로 일본 방위청과 방산업체등을 중심으로 독자적 군사기술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FSX개발의 일본측 당사자인 방위청과 항공막료간부는 공동개발협정수정을
둘러싼 일련의 교섭에서 일본이 일방적으로 양보했지만 그나마 모델이 될
F-16기를 완제품으로 도입하지 않을수 있었던 것은 "고성능 레이더와 주익
복합일체성형등 첨단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왔기때문"인 것으로 분석,
"미국과의 무기공동개발을 추진하되 자주개발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높이고 있다.
*** FSX의 소스코드 독자개발 추진 방침 ***
방위청은 특히 미국이 FSX의 두뇌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비행제어/화기관제
컴퓨터/소프트웨어)기술제공을 일부 제한키로 한것과 관련, 소스코드를
"블랙박스"형태의 완제품으로 들여올 바에야 오히려 제한되는 편이 독자적
개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소스코드의 독자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청의 한 간부는 "두뇌부분을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할수 있게된 것은
일본이 FSX개발의 주도권을 잡게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항공막료감부의 고위간부도 "미국이 소스코드 기술제공을 제한함으로써 FSX를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할수 있는 여지가 훨씬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당초 FSX를 완전히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미국의
압력에 굴복, 공동개발에 합의했으며 일련의 대미교섭에서도 "소스코드기술이
제공되지 않으면 공동개발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