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당총무 의제/운영방식등 협의 **
여야는 16일 상오 국회에서 민정, 평민, 민주, 공화당등 4당 대표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대책에 관한 첫 중진회의를 열고 이 회의체의 운영방향과
의제등에 관해 논의, 시국수습을 위한 고위급 절충을 벌인다.
4당3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여야중진회의는 각당으로부터 주요정치현안
타결을 위한 전권을 위임받아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여 일괄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회의는 민정당의 유학성고문 이종찬사무총장 이승윤정책위의장
김윤환원내총무 이자헌의원, 평민당의 이재근사무총장 김원기 원내총무
김봉호정책위의장, 민주당의 김정수사무총장 최형우원내총무 황병태
정책심의회의장, 공화당의 최각규사무총장 김용채원내총무 김용환
정책위의장등으로 구성돼있다.
** 5공청산방안/비민주 악법개폐/이철규군 변사사건등 논의 *
여야중진회의에서는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과 핵심
인사처리등 5공청산방안 <>폭력추방결의안채택 및 파괴행위방지법안처리
<>거부권이 행사된 지자제법안등 4개법안재심의 <>비민주 악법개폐문제
<>이철규군 변사사건등 정국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에앞서 15일 대책회의등을 열어 중진회의에 임하는 각당의
입장을 정리한데 이어 국회에서 4당총무접촉을 갖고 중진회의에서
논의할 의제와 운영방식을 협의했다.
** 민정당, 중진회의열어 야당측의 내각개편문제등 현안 논의 **
민정당은 이날 상오 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중진회의에서 정치현안에
관한 모든 문제를 다루도록 당대표들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이 회의체에
정치적비중을 크게 두기로 했다.
민정당은 특히 이날 하오 박준규대표위원 주재로 중진회의 대표와
정책지원을 할 김중권사무총장, 김중위정책조정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중진회의의제와 운영방안,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박대표는 중진회의와 관련, "우리당은 회담대표에 현안타결을 위한
전권을 주어 야당측과 절충을 모색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특히
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내각개편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평민당, 국정조사권 발동/합수부 해체 요구키로 **
평민당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김대중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중진회의 대책을 논의, 이철규군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의 발동과
합수부해체를 요구키로 결정하고 중진회담과는 별도로 내주중 여야영수
회담을 추진, 5공청산문제등 정국의 주요이슈들을 정치권에서 수렴, 대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상수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현상황은 계엄령의 선포가 없는
계엄통치상황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합수부의 설치로 공안수사의 주도권이
안기부와 보안사로 넘어가 검찰과 경찰이 전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정국의 정상운영을 위해 합수부해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또 중진회의에서 내각총사퇴문제, 국가보안법 안기부법등
비민주악법개폐문제,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지자제등 4개법안의
절충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 공화당, 모든 문제 중진회의 대표에 전권 위임 **
민주당은 중진회의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방침에 따라 별도의
대책회의를 갖지않는 대신 모든 현안을 일괄 타결하여 중진회의 합의사항을
영수회담으로 연결시키기로 했다.
민주당은 중진회의가 민주당의 제의로 성사된 만큼 중진회의에서 각종
현안이 타결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방침이다.
공화당은 이날 상오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국에 영향을 미친 모든
문제는 중진회의를 통해 절충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