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의 쥐치포수출단지인 여수의 오천공단이 원료난과
수출채산성악화로 시름에 빠져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천공단에 입주해 있는 20여 쥐치포가공수출업체들은
원료공급을 맡고 있는 선망어선들이 노사분규로 조업을 중단함에 따라 1개월
이상 공장가동률이 10%선에 그치는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트롤어선들이 조금씩 잡아오는 쥐치가격도 20kg들이 상자당
적정가격인 3,000-4,000원보다 배이상 비싼 6,000-7,000원선에 달해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근로자들의 일당도 지난해의 7,000원-1만5,000원보다 30%이상
높은 1만원-2만원선으로 올라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주시장인 일본에 대한 수출가격은 kg당 4달러60센트선으로
작년동기보다 오히려 9%이상이 하락,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
이에따라 오천공단입주업체들은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수출을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관계당국에 오천공단을 아파트부지로
매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하는 경영포기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