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들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시설투자에 쓰기보다는 주로 운영자금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감독원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유상증자 자금의 용도를 조사한 결과 2조1,466억원의 유상증자자금 가운데 시설투지쪽으로 쓴 돈은 22% (4,736억원)에 지나지 않은 반면 운영자금으로 돌린 돈은 78%(1조6,730억원) 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시작되는 18일 오후 2시가 가까워옴에 따라 서울서부지법 일대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법원과 경찰도 일대 통제를 강화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지자들은 법원 정문에서 약 100m 떨어진 인도 양쪽에 집결했다. 현재 법원 정문 앞 인도는 보행자들의 통행이 제한된 상태다. 경찰은 법원과 검찰 직원, 취재진 등의 신원을 확인한 두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날 밤부터 밤샘 농성을 벌이며 법원 정문 앞을 막아섰지만, 이날 오전 9시35분께 경찰로부터 강제해산 조지를 당하고 자리를 옮겼다.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로 했다는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의 메시지가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영장 기각”, “인민 재판”, “즉각 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일부 지지자들이 통행을 막는 경찰 기동대와 바리케이트를 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빚어졌지만, “싸우지 말자”는 만류에 진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법원 안쪽은 차분한 분위기다. 포토라인이 설치된 가운데 취재진은 법원 청사 앞과 내부에서 대기 중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직접 발언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법원 정문 안 주차장에는 법원 보안 관리 인력과 경찰 인력이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기 중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역대 최다로 나타났다. 주요 검색 플랫폼에서 부정선거 관련 검색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하면서다.17일 검색량 지표인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부정선거'에 대한 검색량은 100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이 지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낸다.그간 부정 선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정치권 안팎으로 부정선거가 거론된 적은 있으나, 대부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의혹에 관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금기시되거나 반박 혹은 무시의 대상이 돼 왔다.'음모론'으로만 여겨졌던 부정선거 의혹은 유튜브에서 난무하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윤 대통령이 이를 직접 언급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체포 전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며 "특정인을 지목해서 부정선거를 처벌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최근 친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정선거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 검색량이 하늘을 찌르는 모습이다. 특히 한 언론에서 중국인 개입 부정선거론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지난 일주일간 구글 트렌드상 부정선거 관련 급상승 검색어 최상위권에는 '99명', '중국인 99명', '선거연수원 99명' 등이 이름을
"중국이 중국했네." 17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을 두고 중국 안팎에서 이같은 반응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조차 고개를 갸웃거리며 발표된 수치를 뜯어보기에 분주합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전일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34조 9084억 위안(약 2경6770조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내놓은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를 정확하게 달성한 겁니다.중국에 5% 경제 성장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바오우'(保五·5%대 경제성장률 유지)라고 불리며 중국의 저력이 여전하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대외적으로도 중국의 견제함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처럼 여겨집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경제 성장률 발표에 중국 내부 뿐 아니라 한국, 미국 등 주요국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중국은 현재 부동산 장기 침체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치솟는 실업률, 여기에 다음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계속되는 관세 압박까지 맞물려 말 그대로 내우외환의 상황에 놓여있거든요.세계 2위 경제 대국의 향방은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큰 변수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통계 발표에 더 큰 관심이 쏠렸던 겁니다.우려만큼 중국 경제가 위태롭지 않다는 것이 수치로 나타났지만 뭔가 반응들은 시큰둥합니다. 석연치 않다는 의견들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영향이 큰 듯 합니다.중국은 지난해 1분기 5.3%의 성장률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 4.7%, 3분기 4.6%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