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져 왔던 종합지수 930선이 무너졌다.
15일 주식시장은 16/17일로 예정된 한일은행 증자대금 마련을 위한 증권사
들의 매도와 3일 앞으로 다가온 "5.18" 9주년에 대한 불안심리로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오던 일반 투자자들까지 매도에 가세, 종합주가지수를
12.60포인트 떨어진 927.06으로 끌어내렸다.
연 3일째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분위기가 극도로 위축, 거래량도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5월들어 지난 2일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1,000만주를 넘지못해 취약한
시장기조를 반영했던 거래량은 이날 736만주에 그쳤다.
*** 주가전망, 하락/상승으로 엇갈려 ***
일부 그래프분석가들은 지난 4월 1일 최고치 돌파후 가장 저점이었던
4월12일의 927.97포인트가 이날 무너졌기 대문에 주가가 900선 수준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일은행 증자납입이후에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될 것이기 때문에 "5.18"을 전후한 장외요인이 호전될 경우 주가는
주중반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은 편이다.
*** 육상운수업종 제외 모든업종에서 밀려 ***
개장초 8대2의 압도적 매도우세속에 시작한 이날 증시는 육상운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무상증자가 발표됐거나 기대되는 시중은행과 증권주들도 이날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우선협상대상국지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많다는 설이
호재도 나돌았으나 폭락세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이 50만주를 넘은 종목은 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뿐이었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간 종목도 관리종목을 제외하면 한일방직 제일정밀
인성기연 세방기업등 4종목에 그쳤다.
이날 증권사를 제외한 기관투자가들은 약간의 매수우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증권사들은 압도적으로 "팔자"가 많았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8,515원으로 전일보다 370원 내렸고 한경다우지수도
865.16을 기록, 8.40포인트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927.06으로 12.60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평 200지수도 24.30
포인트 떨어진 1,770.58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684억원이었다.
11개의 상한가를 포함 불과 67개종목만 오른 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18개를 비롯 무려 451개 종목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