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증권 18%로 최고 **
오는 20일부터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증권사들이 주식배당을 당초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15%내외에서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증권사중 제일 먼저 주총을 개최하는
대우증권이 주식배당비율을 18%로 결정, 이미 증권감독원에 이에 따른 자본금
변동 예정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럭키,동서, 대신등 경쟁사들도 주식배당폭을 대우와 비슷한
수준인 15%내외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이 이같이 큰 폭의 주식배당을 결정한 것은 <> 88회계연도(88. 4.
-89. 3.)에 1,076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함으로써 이익의 주주환원을 도모
할뿐 아니라 <> 올들어 2번에 걸친 증관위 제재조치로 공신력에 큰 손상을
입었고 <> 점포수 및 자본금규모면에서 럭키와 대신에 각각 업계 1위자리를
내줌에 따라 침체된 회사분위기를 과감히 탈피하려는 경영전략의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배당폭 커 증시에 악재로 작용 예상 **
그러나 이같은 큰 폭의 주식배당은 그동안 증시의 전반적 침체상황에서
증권주가 상승의 큰 요인이 됐던 증권사의 무상증자 기대감을 크게 줄임으로
써 당분간 증시에서 증권주의 하락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이는 배당부 최종일이 지난 3월말이기때문에 주식배당 확정이후 투자자들이
증권주 신규매입을 기피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 3월말의 배당락가격이 지난해
의 현금배당을 기준으로 결정돼 이번의 주식배당으로 증권주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증시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주식배당외에도 주총직후 또 다시
유무상증자 실시를 계획하고 있는등 외형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