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소련시장조사방문계획이 지난달 취소
됐으나 재벌그룹들의 접근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16일 재계의 따르면 현대그룹은 지난달 현대건설의 관계임원 등 실무진이
소련을 방문, 소련의 관계당국과 실무접촉을 벌였다.
이들은 이 방문에서 소련당국자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월
소련방문시 논의한 바 있는 발전소건설 등 시베리아개발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했으며 시베리아개발과 관련된 자료수집과 개발계획수립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 정주영회장 소련 다시 방문예정 **
현대그룹은 실무접촉을 통해 어느정도 정지작업을 한 후 적절한 시기에
정명예 회장과 이명박 현대건설회장이 소련을 재방문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외의 삼성,럭키금성,대우 등 재벌그룹들과 경제단체들도 정부의
움직임과 대소교류의 채산성 등을 계산하며 조용히 나름대로 소련진출의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벡텔사 한국기업과 소련진출 추진 **
한편 최근 미벡텔그룹은 한국기업들과 함께 소련의 극동지역에 대규모
천연자원 처리공장을 건설, 개발된 자원의 일부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그 대가로 한국의 가전제품을 소련에 제공하는 구상무역을 할 계획을
추진, 이같은 한국 기업들이 소련진출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