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말에 학계, 언론계, 관련단체등 전문가 15인 내외로 사정정책 자문단을 구성, 사정업무 추진방향과 실적평가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무총리실은 16일 국회행정위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는 6월에 문공부의 국정 모니터제를 이용, 사정정책추진에 따른 각종 여론및 동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는 전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이자, 2019년 미스코리아 선, 그리고 '강철부대W' 특전사 준우승한 우희준 중위입니다."국가대표와 미스코리아, 특전사와 작가, 그리고 가장 최근에 얻은 타이틀 교수까지,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는 조합을 한 사람이 모두 해냈다. 여기에 올해 2월엔 카이스트 지식재산대학원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의 실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온 그에게 비법을 묻자, 그의 저서 제목과 같이 "순간을 산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우희준이라는 이름이 처음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그가 학군사관후보생(ROTC) 합격 후 출전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입상하면서부터였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이전부터 시작됐다.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면서 국제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외신의 질문에 답하지 못한 자신에게 부끄러워 영어를 배웠고, 고등학생의 나이로 홀로 미국 유학까지 떠났다. 고등학교 때에도 유명 대학에 합격했지만, "대학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는 이유로 영어 실력만으로 합격한 공기업에 입사했다. 당시 최연소 정직원이었다.하지만 평생 운동을 했던 스무살 우씨에게 사무직은 갑갑함을 안겼다. 6개월 만에 박차고 나와 떠난 세계 여행 중 인도에서 카바디라는 운동을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국가대표까지 됐다.그렇지만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도 우씨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운동선수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체육 관련 학과가 아닌 공대를 택한 것."선수 생활을 하면서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도 교류했어요. 그분들이 경기하는 걸 보면서 경이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중소기업 신뢰지수가 2월에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전미 독립사업자연맹(NFIB)은 중소기업 낙관 지수가 2월에 2.1포인트 하락한 10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와 기업 신뢰도, 주식 시장 모두 하락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NFIB의 불확실성 지수는 4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NFIB 수석 경제학자 빌 던켈버그는 “중소기업의 불확실성은 높고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규모 사업주들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크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 등 불안정한 무역 정책은 기업들 사이에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미래를 계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소비자들은 이미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는 물론이고, 부과하려다 정지한 관세, 부과하겠다고 위협중인 관세 등으로 내년과 그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FIB 설문 조사에 따르면 관세 영향으로 평균 판매가를 인상한 사업체의 비중이 지난달 10포인트 급증해 2021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인 32%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 도매, 농업, 소매, 건설 및 제조업에서 가격 인상이 많았다. 비례 계획 가격 인상률은 3포인트 상승한 29%로 이 역시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업자의 비율은 10포인트 떨어진 37%를 기록했다. 지금이 사업을 확장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답변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져 12%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
일상의 사물 비틀어문제의식 조명하는 모나 하툼첫 한국 개인전약장에 든 수류탄·가시 달린 휠체어머리카락으로 만든 목걸이 등익숙함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1995년 프랑스 보르도의 까르띠에 매장 앞, 사람들이 웅성이며 모였다. 그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쇼윈도 너머. 반짝이는 보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푸석푸석한 털뭉치들이 마치 고급 주얼리인양 전시돼 있다.이 주얼리의 정체는 아티스트 모나 하툼(Mona Hatoum)의 작품 ‘Hair necklace’. 털뭉치를 알알이 엮어 만든 목걸이로, 독특한 재료를 사용했다. 바로 작가의 머리카락이다. 하툼은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수 개월간 모아 작품을 완성했다. 천연 곱슬머리 덕에 어렵지 않게 구슬 형태로 완성할 수 있었다.29년이 흐른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 이 목걸이의 실버 에디션이 공개됐다. 세월이 흘러 희끗해진 작가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Hair Necklac(silver)’다. 서울 강남구 화이트큐브에서 열린 하툼의 개인전에서 이 작품을 포함해 총 20여 점의 대표작과 신작이 공개됐다.이번 전시는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작가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이다. 1999년작부터 가장 최근에 제작한 조각, 설치물, 드로잉 작업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다.익숙한 것의 배신, 낯설게 보기의 예술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모나 하툼은 모순된 요소를 한데 엮어 예상치 못한 대비를 만들어낸다. 바닥에 떨어진 보잘것 없는 머리카락으로 하이패션 주얼리를 만드는가 하면,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단단해야 할 지팡이는 고무로 만들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