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상승하고 습기가 많아지는 여름.
각종 세균과 곤충등의 성장이 활발해지는 반면 인간들은 더위에 지쳐 기가
허해지고 체력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나른해지는가 하면 조그만 일에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래서 일상을 벗어나 활기를 되찾기위해 산과 바다를 찾는 여행길에
오른다.
너도나도 나서는 바캉스열풍속에 차표사기로 기진맥진해지는가 하면 멀미
모기 설사등이 도사리고 있어 여행길의 들뜬 기분을 망치게 한다.
*** 드링크/구급약판매 불티 ***
*** 시장규모 4,000억...간장약/살충제도 인기 ***
그렇지만 제약업계는 바로 이때가 성수기.
드링크류가 동나고 멀미약 설사약등 구급약에다 모기향등 살충제가
무더기로 팔린다.
이래저래 여름철 약품시장규모는 4,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게 제약
업계의 전망이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드링크류.
사실 이품목은 이제 4계절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여름성수기
제품.
연간소비량은 약 13억병.
국민1인당 평균 30병이상을 마시는 꼴이다.
특히 5-9월 사이에 연간소비량의 절반이상이 팔리고 있다.
현재 이같이 약국을 통해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드링크류는 50-60여종이나
된다.
아직까진 박카스D등 일반제제의 의약품드링크류가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지만 최근 인삼 벌꿀 로얄제리 영지버섯등이 이른바 "정력"을 내세운
고가의 드링크가 속속 출현하고 있어 드링크시장의 새로운 판도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전매공사가 발매한 "홍삼D"를 롯데칠성이, "홍삼원"을 제일제당이
각각 판매하고 나서 메이커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2,000억원규모의 이시장은 올해 20%안팎의 성장을 점치고 있는데 물량면
에서보다 인삼 벌꿀 영지버섯등을 함유했다는 이른바 "정력호소형" 드링크가
고가화/다양화되면서 금액면에서의 신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고단위 종합비타민 여름판촉도 열기 ***
드링크와 함께 따라 다니며 약품매상고를 올리는 것이 간장약과 고단위
종합비타민.
지난해 여름 대웅제약이 "우루사도 바캉스 갑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광고를 해 눈길을 끈바 있듯 이 간장약도 여름제약업계의 빼놓을
수 없는 일꾼(?)으로 메이커들이 드링크와 끼워팔기식 업소판촉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먹는 약품 못지않게 등산 낚시 해수욕등에 필수적인 것이 모기
파리박멸의 살충제.
약 3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 시장엔 삼성제약과 동화제약이 70%를 장악,
그중 스프레이형 에어졸제품이 66%를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 13%의 전자모기향
(메트류)에 집중적인 판촉을 실시, 이분야의 비중을 점차 높여갈 전망이다.
전자모기향은 코일형처럼 연기나 재가 생기지 않아 화재의 위험성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고 에어졸처럼 약효성이 짧은 단점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밖에 동아제약의 벌레물린곳에 사용되는 "계관", 약품전달체계(DDS)에
의해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으로 유명해진 명문제약의 "키미태패취"등은
기존의 인기도를 업고 올해엔 "조용한 가운데 실속있는 판촉"을 강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