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야/가족의 불신은 다른차원의 문제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윤중진소장은 17일하오 변사체로 발견된 조선대생
이철규군의 사인은 익사임이 틀림없다고 재확인했다.
윤소장은 이날 이군사체에 대한 최종적인 종합정밀감정결과를 발표, 이군의
좌우폐, 심장, 간, 좌우 신장, 비장등에서 다량의 플랑크톤이 검출됐고
폐포내 출혈, 폐부종, 폐포파열등 익사폐 증상을 나타낸점으로 미뤄 이군의
익사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 바지주머니서도 플랑크톤 나왔다 ***
윤소장은 이군의 바지 주머니에서 나온 돈에 묻은 물에서도 사체 장기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시나드라 (SYNADRA)속 플랑크톤이 나왔다고 밝히고 이군은
일단 사건현장 저수지에서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윤소장은 이군의 구두와 바지 엉덩이부분, T셔츠등에 묻었던 흙을 특수
물리분석실에서 분석한 결과 사건현장 저수지 부분의 흙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으며 이군이 입었던 바지의 찢어진 부분에서 사건현장 철망의 녹과
같은 산화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 유류품의 글씨 이군의 것이다 ***
윤소장은 또 이군의 팬티에 묻은 대변에서 참외씨앗이 여러개 나왔으며
이군의 바지주머니에서 나온 20만원이 든 편지봉투에 적힌 전화번호와 이군의
메모지, 성냥갑의 낙서, 자술서등은 모두 이군의 필적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윤소장은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군의 사인을 익사로 결론 지은
과수연의 감정결과를 불신하고 재부검을 요구하고 있는 이군의 가족및 일부
재야측의 뜻을 받아들일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과수연 전연구진은
수사반으로부터 이군사체에 대한 감정의뢰를 받은 이래 7일간이나 밤낮없이
이군의 사인규명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전제, "국회의원, 각계
전문인등의 공개참관리에 실시한 정밀감정결과를 불신해 되겠느냐"면서
"재부검할 필요도 없고 할 용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사회불신풍조와 재부검문제와는 다르다 ***
윤소장은 "재부검은 법원, 검찰등 사직기관의 의뢰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며 이번 경우에는 재부검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설사 사직당국에서 요구하더라도 재부검할 생각히 없다"고 강조했다.
윤소장은 특히 "우리나라 법의학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유일한 국립
기관인 과수연을 불신하고 과학자를 불신할때 이 사회는 설자리가 없게 될것"
이라면서 "부검결과가 학문상 논란의 여지가 있는등 고차원적인 문제가 제기
됐을 때는 기꺼이 재부검을 해야 하겠지만 이번과 같이 기본적인 사회 불신
풍조에서 재부검 문제가 비롯됐을 때는 과학수사연구소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