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약회사들이 기술개발투자에 비교적 소홀한 반면 새로 제약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신약개발등에 과감한 연구개발투자를 하고 있어
제약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 제일제당/선경/럭키/코오롱등이 참여 ***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6년 제약업에 새로 뛰어든 제일제당은 매년
100억원의 R&D 투자를 해온데 이어 올해 신약개발및 기초시약연구를 위해
1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할당, 기존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제일제당은 종합연구소에 18명의 박사와 89명의 석사등 총 130여명의
전문연구팀을 두고 지금까지 인터페론, 간염백신, 혈전용해제등의 개발에
성공했다.
선경도 1년전 삼신제약을 인수, 선보제약으로 개명하고 수원에 총 50명의
요원으로 생명공학연구소를 개설하는 한편 올해 70억원에 이르는 연구개발
투자비를 투자할 방침이며 식품업에서 상당한 발효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미원도 미국의 현지 합작연구소를 통해 임신진단시약등을 개발중이다.
이와함께 럭키가 화장품부분을 궤도에 올려 놓은 뒤 제약사업본부를 새로
두고 대덕에 공장을 신설하면서 제약분야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코오롱도 계열사인 삼영신약의 의약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삼천리그룹의 삼천리제약, 태평양그룹의 태평양제약과 함께 한국화약도
대우계열의 제철화학도 제약업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 기존 제약업계 매출액대비 1-2%의 미미한 투자 ***
이에 대해 기존 제약업계에서는 동아제약이 올해 8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책정했고 유한양행과 녹십자등이 30-40억원의 기술개발투자를 계획하고
있을 뿐 기타 제약회사들은 대부분 매출액대비 1-2%의 미미한 R&D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바가이기, 훽스트, 로쉬등 선진제약기업들은 매년 평균 매출액의
10-20%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
*** 신규업계들 점차 기존업계 잠식 판도 변화 전망 ***
대기업계열의 신규제약회사들은 기존업체의 반발을 우려해 일반약품보다는
우선 신약과 진단용 시약등의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나 이들의 연구
개발력이 수준에 오르면서 점차 기존업계를 잠식, 제약업계의 판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