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본부는 내년 중반기중 옮겨가 ***
현재 수도 서울에 위치한 육/해/공 3군본부가 충남 논산 계룡산 기슭으로
이전한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83년부터 "6.20계획"이란 암호로 극비리에
추진해온 3군본부 이전계획에 따라 서울도심에 있는 육군과 공군본부를 각각
오는 6월과 7월 충남 논산 계룡산 기슭에 신축한 건물로 옮기고 해군본부는
고도의 전자통신장비 설치문제등 때문에 내년 중반기중에 같은 지역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육본의 경우 이미 이전선발대가 현지에 내려가 본격적인
이전작업에 앞선 준비를 하고있다.
*** 본부건물 작년 완공...아파트, 학교등 들어서 ***
새 본부건물은 이미 수년전부터 주택공사의 감독 아래 국내 4개 건설업체가
공사에 참여, 지난해 완공했으며 이곳 건물 주변에는 독신군인숙소 (BOQ),
군인가족들을 위한 아파트, 초/중등학교 시설등이 들어서 있다.
새로지은 육군본부와 공군본부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3층으로 미국방성
건물인 펜타곤과 비슷하며 장병들의 종교활동을 돕기 위해 법당과 성당,
교회등 종교건물도 세워져 있다.
3군본부는 지난해 6월중순경 이곳 새건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제24회
서울올림픽등 국내여건때문에 이전을 연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유사시 신속, 원활 작전 위해 이전" ***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3군본부 이전의 가장 큰 이유는 전략상 각군본부가
최초의 접전지역이 될 휴전선에서 불과 40여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있고 더욱이 1,000만명이 넘는 인구밀집지역인 서울에 위치함으로써
유사시 속전속결의 양상을 띠게 될 현대전에서 신속하고 원활한 작전이
어렵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사시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도시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군부대시설을 이전함으로써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도시발전을 도모하는데도 3군본부이전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군사소식통들은 "3군본부 이전은 현재국방부가 연구 검토하고 있는
가칭 통합군사령부등 군구조개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 용산 육본자리 한국전쟁 기념관 설립 확정 ***
국방부는 현재의 3군본부 부지사용문제를 놓고 서울시등 관계기관과
협의중에 있는데 4만8,000여평의 크기인 육군본부 자리는 최근 발족된
한국전쟁기념사업회의 전쟁기념관 설립지로 확정됐다.
한편 국방부는 계속 서울에 위치하고 각군본부에서도 소수의 인원을
잔류시켜 효율적인 군지휘체계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