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7일 사회주의
체제하에서의 개혁은 중국의대규모 시위와 같은 "고통"을 가져올 수도 있으나
이같은 고통이 사회주의체제의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깊은 의미를 지닌것" 재확인 ****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날 3일간의 북경방문을 끝내고 상해로 출발하기에
앞서 가진 한 기자회견에서 일부의판단과는 달리 중국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소요사태가 사회주의체제의 위기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개혁과정에 고통이
따를수는 있으나 자신은 개방정책과 민주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의 시위는 현재 진행중인 변화가 "깊은 의미를 지닌 것"임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르바초프는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중인 3,000여명의 학생을 지지
하는 100만명이상의 가두시위사태에 대해 판결을 내릴 입장은 아니나 "이것이
중국인민과 중국공산당을 위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하고 "협상을 통해
점증하는 중국의 위기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중국의 시위학생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지지표명에는 언급을
회피한채 이들의 입장을 평가한다고 말하고 "현재 중국지도층과 학생 및
인민간에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 관해 어렵고도 고통스러운 정치적 대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문기간중 일부 시위학생들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으며 6,000명의
학생이 연명으로 자신에게 보낸 페레스트로이카를 전폭 지지하는 청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히고 이 청원서에는 소련의 보다 폭넓은 개방과 경선선거제를
지지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 정치적과정의 테투리안에서 제반문제 대화로 풀어나가겠다 ****
고르바초프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유사한 시위사태가 벌어질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위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자신은 다양한 견해를 허용하는 글라스노스트
(개방) 정신과 민주주의에 입각, 정치적 과정의 테두리안에서 제반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