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과 치료기술이 진보하지 않는다면 오는
2,000년까지는 AIDS 보균자가 1,8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전망은 16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 AIDS회의에서 나왔는데
그러나 회의연사들은 AIDS검사를 의무화하거나 환자의 신원을 의사가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등의 강제 조치실시에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세계보건기구)의 AIDS예방 책임자인 조너던 만씨는 AIDS 예방과
치료가 잘 이루어 지더라도 오는 2000년까지는 AIDS보균자수가
약 1,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WHO의 나카지마 히로시 사무총장은 "가장 효과적인 건강
캠페인은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의를 후원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인내를 호소하면서
"우리는 AIDS 환자들이 낙심하지 않도록 격려해야 한다"면서 "AIDS
퇴치운동은 인류를 구원하는 전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