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공생 운명공동체 인식할때 **
** 기업이 생존해야만 일자리가 보장돼 **
지난 2월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경총이 제정한 제1회 "보람의 일터"
시상식이 있었다.
이자리에서 대상을 받은 나전모방의 남재우사장은 서둘러 공장으로
달려가서 근로자들과 그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회사는 근로자들이 책임을 사용자와 나누어가져 도산위기를 극복한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나전은 경영난을 겪고있는 중에 설상가상으로 공장이 집중호우로 물에잠겨
모두가 끝장난것으로 생각했다.
좌절감밖에 없었다.
근로자들이 회사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나섰다.
몇달동안 임금을 받지못하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근로자등 전임직원이
기계를 손질하고 합숙하면서 회사를 살리려는 노력을 했다.
노사의 합심된 노력이 운영자금지원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다시 공장을
가동하고 나서 2년뒤에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나전의 소생은 근로자의 책임분담 의식이 있었기데 가능한 것이었다.
회사가 살아있어야만 일자리도 있고 임금도 받을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 근로자의 권익주장에는 의무도 뒤따라야 **
근로자들은 이번춘투로 임금을 더받게 되었다.
이제는 그 더받는 폭만큼 경영책임을 분담해야 된다는 요청이 나오고 있다.
권익주장에는 의무도 뒤따라야 된다는 주장이다.
기업규모가 커지면 그기업은 개인소유가 아니라고 한다.
기업이 살고 죽는것은 기업주나 경영자만의 책임이 아니다.
근로자도 같이 책임을 지는 의식이 싹틀때도 되었다는 것이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고 그목표가 달성될때 존립할 수 있다.
기업이 생존해야만 일자리가 보장된다는것을 알아야된다.
이때문에 기업은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경쟁에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는
한도안에서 임금지불능력을 가질수밖에 없다.
생산원가에 적정이윤을 붙여 제품을 팔아야하는 기업이 생산원가가 높아
제품을 팔지못하거나 손해를 보고 팔게되면 쓰러질수 밖에 없다.
일자를 없어지고 일금도 물거품이 되고만다.
** 근로자의 경영책임분담 필수적 **
한계를 넘은 노무비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수도 있다는
점이 근로자의 경영책임분담의 한가지 이유이다.
근로자개인은 개인의 상품가치도 지녀야된다.
기업은 임금을 높여줄수록 그에 따른 근로자를 향한 기대도 높아진다.
회사는 노무비가 생산코스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그렇게 될경우 고용감축도 예상할 수 있고 개인의 능력과 생산성을 고려,
상품가치가 없는 사람은 자연 도태를 시키려들게된다.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탈락하는 근로자가 생긴다.
경쟁사회에서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가있는가하면 제2의 수준이 낮은 회사의
작업장으로 전락하는 사례도 앞으로는 나오게 될것같다.
회사는 생산성향상을 요구하게 될것이고 그 근로자가 그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일자리를 줄이려들것이다.
이것도 근로자의 경영책임분담과 관련이 있다.
또한 근로자들이 요구하는 기업경영공개가 이루어지고 그내용이 진실일때
근로자도 경영책임분담의 의무가 있다.
경영내용을 알게되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처신이 있어야
공생할 수가 있다.
회사의 경영실적과 맞지않는 처우개선으로 회사가 곤경에 빠져 일자리에
문제가 생기는것은 근로자의 책임과 무관할수가 없다.
근로자의 경영책임분담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것같다.
임금협상을 타결한 국제상사의 부산신발공장은 이달초 뉴국제운동
결의대회를 가졌다.
기업이미지쇄신으로 바이어에게 만족을 주는 완벽한 품질과 납기준수
목표의식의 생활화로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치과재료를 생산하는 중소업체인 한국슈어 프로득츠는 미국기업인의
폐업과 농성으로 4개월을 표류하다가 같이 근무했던 한 임원과 근로자들이
힘을 합쳐 다시 공장을 돌리고있다.
회사를 살리자고 근로자들이 더 열심이라는 것이다.
포철의 미국합작기업인 UPI는 노사협상에서 흑자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오는 91년까지 평균임금을 4.5%인하하는데 합의한 일도 있다.
책임을 분담하는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것이다.
기업과 정부도이런 책임분담과 관련, 할 일이 있다.
기업은 노사간의 신뢰성회복과 근로자의 인간적인 대우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정부선 투기등 억제 상대적 빈곰감 덜어줘야" **
정부가 소득분배 투기억제 물가안정등에 힘써 근로자들의 상대적인
빈곤감과 좌절감을 덜어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근로자의 경영책임분담과 거리가 먼 사례도 있다.
부실기업이나 적자기업의 임금인상요구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 기업을 살리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앞으로는 기업이 자율화되고 민주화가 더 진행될수록 정부의 특혜에
힘입어 문제기업이 희생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게 될것으로 예측된다.
회사는 없어져도 근로자는 살아남는다는 보장도 없게된다.
결국 기업이 흥하고 망하는것은 경영자가 일차적 책임을 지겠지만
근로자도 책임분담을 하지않을수없는 환경이 조성될것같다.
노사는 한배를 타고 힘을 합쳐 노를 저어가야 하는 공동운명체라는
의식이 노사양측에서 더 자라게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