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백화점등 계열사의 상장을 앞두고 창업주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대규모 무상증자, 속칭 기업공개 전 물타기를 대거 실시할
계획으로 있어 기업공개질서가 극도로 문란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재무부의 시정지시 불구하고 로비활동에 나서...현대 ****
더구나 현대측은 일부 계열사의 무상증자에 대해 재무부가 시정지시를
내렸는데도 당초 계획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백화점, 자본금 429-488% 늘린 540-600억 ****
**** 현대강관, 연내 292억원 늘려 500억원으로 ****
20일 현대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금강개발산업)이 오는 7월로
예정된 기업공개를 앞두고 자본금규모를 102억원에서 지난 3월말 400억원으로
늘린데 이어 공개전까지 다시 540억-600억원 수준으로 늘려 429-488%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공개전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현대강관도 연내로 292억원의 무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뻥튀기기하는등 자산재평가차익의 대부분을 자본에 전입시킨후 무상증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7조4항에 의해 오는 91년까지
재벌이 계열사 순자산액의 40%를 초과하여 보유하는 주식을 모두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재벌의 주식보유물량을 사전 포석인 것으로 지적된다.
**** 기업공개 증시질서 극도로 문란해질 우려....관계전문가 ****
이에따라 관계전문가들은 현대계열사의 공모후 유보율이 상장업체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등 증시질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장 예정인 현대해상화재보험의 경우 기업공개 전에 60억원의
무상증자를 해 자본금규모를 220억원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재무부가 보험가입자의 이익보호를 위해 30억원이상의 유상증자를 하도록
시정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현대측은 현대백화점 정장현사장등 계열사 임원들을 동원, 정부 및
정치권에 대한 막후로비를 펴는등 당초의 공개전 뻥튀기기 전략을 계속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