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 남서외곽지역서 최소한 45명 부상 ***
중국정부는 20일 상오 10시를 기해 북경시 일부지역에 계염령을
선포했다.
관영 중앙TV는 이날 상오 9시30분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국가적 혼란과
불안정을 종식시키고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정부의 정상적인
기능수행을 위해 헌법절차에 따라 5월20일 상오 10시를 기해 북경일부지역에
계엄을 선포한다"는 정부성명을 발표했다.
진희동 북경시장은 계엄령 선포에 따라 "중국및 외국기자들은 인민들을
자극하는 보도를 할 수 없으며 특히 외국기자들은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및 취재등을 위해 정부기구나 위원회, 학교, 공장, 광산, 기업 및 시가지등을
당국허가없이 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파업과 동맹휴학, 유인물 배포, 유언비어 유포등도 금지
된다고 했다.
*** 세계 4대통신 두절, 무장군인 전자봉 사용 ***
중국정부당국의 보도금지령에 따라 UPI/AP/AFP/로이터등 세계 4대통신의
전송회선이 두절됐으며 CNN/CBS등 미국 TV방송들의 중계방송도 금지됐다.
이날 계엄령선포이후 무장군인들이 다시 시내로 진입하면서 처음으로
전자봉을 사용했으며 북경시가지 곳곳에서는 학생/시민들과 군인들간에
산발적인 충돌사고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큰 충돌사건은 북경 남서 외곽지역인 엥타이지역에서 군과 경찰이
학생 시위대의 저지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최소한 45명의 학생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이붕총리는 TV와 라디오방송을 통해 학생시위를 격렬히
비난하면서 이들의 시위가 중국의 국제적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는데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날 이의 연설장에는 주요당간부들이 모두 배석했으나
조자양총서기와 등소평 최고실권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