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시민들, 중요 간선도로에 바리케이드 설치 **
중국 당국의 북경시 일부지역에 대한 계엄령이 선포된지 24시간이
지난 21일 상오 천안문광장을 중심으로 농성학생들과 동조시민들이
출동한 군인들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천안문광장에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학생들과 시민들은 버스,전차,
쓰레기통 그리고 콘크리트조각등으로 중요간선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교통을 통제해 천안문 광장으로 통하는 도로는 교통이 두절된
상태에 있다.
학생들이 운영하는 천안문광장의 현장 방송본부는 이날 새벽 3시
베토벤의 "환희의 노래"를 내보내며 정부의 계엄령에 맞서 학생들이
승리했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데모를 동조해 천안문광장으로 모여든 일반시민들은
계엄령발동으로 출동한 군인들로 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동한 군일들에게 설사 천안문광장으로 진입, 농성중인
학생과 시민을 해산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군인들이 명령대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무느이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신화사통신, "군출동은 북경질서를 회복키위해 출동" **
관영 신화사통신은 군이 무질서에 빠진 북경시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출동한 것이지 학생들을 탄압하기 위해 출동한 것은 아니라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 통신은 북경시대변인의 말을 인용, "인민해방군은 국민의 군대로
국가와 인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군의 북경
진입은 농성중인 학생들 때문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붕총리의 강경노선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민주화요구 데모가
잠잠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학생들의 데모 열기에 기름을 끼얻는 만큼
이붕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