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연장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범양상선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작년
12월말 현재 범양의 총 은행부채 7,676억원 가운데 올해와 내년중에 상환
만기가 돌아오는 1,800여억원의 원금을 제3차 해운합리화조치에 따라 3년거치
5년 분할상환토록 하는 추가금융지원방안을 마련, 곧 채권은행단의 합의를
거쳐 시행키로 했다.
**** 지난해 해운경기 호황으로 151억원 흑자기록 ****
신탁은행은 그러나 범양상선이 지난 87년만 해도 423억원이라는 엄청난
손실을 냈으나 작년에는 해운경기가 크게 회복된데 힘입어 151억원의 흑자로
돌아서는등 경영이 호전되고 있음을 감안, 은행대출에 대한 이자면제 또는
유예등의 특혜는 더이상 주지 않기로 했다.
작년말까지 상환만기가 돌아온 범양의 은행부채 원리금 5,780억원은 이미
지난 84년과 85년의 제1,2차 해운합리화조치에 따라 3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유예됐으며 이중 내년말 이전에 유예기간이 또다시 만료되는 부채
원금도 다시 3년거치 5년 분할조건으로 상환연장된다.
범양은 지난 87년 4월 사주인 박건석회장이 전문경영인 출신의 한상연
사장과 회사경영문제로 마찰을 빚자 돌연 투신자살했으며 그 직후부터
외환은행의 전면적인 경영관리에 들어가 현재까지 2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 부채 총9,877억원의 부실기업...자본잠식 1,823억원에 달해 ****
범양은 작년말 현재 총자산 8,054억원에 비해 부채가 9,877억원으로
자본잠식이 1,823억원에 이르고 있는 부실기업이며 총 부채액중 7,676억원은
은행대출인데 관련채권은행단은 최다 대출은행인 산업은행(대출액 5,000여억
원)과 관리은행인 외환은행(1,000여억원) 및 신탁은행(800여억원)외에도
제일, 한일, 상업, 조흥은행과 전북은행, 장기신용은행등 9개 은행으로 돼
있다.